D+43 슬슬 적응하는 중 by 자뻑하는 바다표범

D+43 슬슬 적응하는 중

도착한 지 어느덧 43일째. 
이사한 지 오늘로 한 달 째. 
이제서야 슬슬 패턴이 맞아 돌아가는 느낌이다. 

사실 온지 보름 되던 즈음에 글을 썼으나 망할 놈의 3G 덕분에 업로드 안되거나 해서 쿨하게 포기했더니 이제서야 업로드하는 버려진 이글루스... 미아내...

내 기준 중요한 조건들로 간추려서 나름 만족... 하는 고시원 아닌 불법증축한 원룸같은 합법적인 맨션. 
2층 이상에 콘크리트, 오토록, 통풍 잘 되고, 야경 좋고, 접근하기 편리하지만 시끄럽지 않고, 반경 3분 거리에 세븐일레븐, 패밀리마트, 24시간 마트와 일자리까지 있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. 

그 동안의 퇴직금 탈탈 털어 온 보람이 있다고 느껴질만큼 지금 이 순간 난 만족...

이라고 하고 싶다만 당장 다다음달 카드값이며 할부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,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려놓고 즐겨야지. 지금 내가 인상 쓰고 고민한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는 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. 

그나저나 이 놈의 음주 포스팅은 대체 언제까지 하려나. 
평소엔 생각조차 하지않던 이글루스며 인스타며 대체 알콜이 들어가면 왜 때문에 그렇게 무언가를 업로드 하고 싶은지. 미쳤나봐 정말. 

더 이상 by 자뻑하는 바다표범

더 이상

우울해지지 말자. 
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고 했다. 내 맘이 편해질 수 있다면야, 그깟 카르마 한 번 믿어보자. 

조급해하지 말자.
이제 겨우 스물일곱이다. 만으로는 스물 다섯. 인생의 계절에서 나는 지금, 비록 벚꽃은 하나 둘 떨어지고 있지만, 떨어진 벚꽃 자리에 파릇파릇 새 순이 돋아나고 있다. 과실이 열릴 것이다. 수확할 계절이 머지 않았다. 아직, 아직 초여름에 접어들고 있다. 태풍이 오기 전 햇살을 가득 머금은 청량한 가로수들이 내가 가는 길에 나란히 피어 있을 것이다. 비록 꽃이 피고 날이 따스해지며 싱그러운 생기를 머금은 봄은 나를 스쳐지나갔지만, 이번 여름은 나에게서 잊지 못할 찬란한 계절이 될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. 

두려워하지 말자.
후회 한 들 지나간 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닐 터.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데. 이 또한 그 분의 뜻이며, 이 또한 지나가리라, 라고 생각하며, 다가올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도, 두려워 하지도 말자. 그저, 앞으로의 조금 더 나은 나 자신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한 걸음만, 한 걸음만 더 내딛어보자. 
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해.


나도, 행복해지고 싶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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